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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진에어 등 고속성장에 연평균 고용증가율 20% '훌쩍'
신규 노선 취항·여객기 도입 확대 영향…"계획보다 늘리는 것도 검토"
매년 매출 기록 경신하며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국내 저가항공(LCC) 업계가 일자리 창출을 선도하고 있다. 새로운 노선 확대, 신규 여객기 도입 등의 영향으로 기장, 승무원 등 관련 인력들을 대거 확충하고 있는 것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LCC업계는 올해 들어 역대 최대규모의 인력채용에 나서고 있다.
애경그룹 계열 제주항공은 올 한해에만 500여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이 회사에 근무하는 총 인원은 1300여명이었다. 전체의 38%에 해당하는 인력을 새로 뽑는다는 얘기다.
올 상반기 300여명이 신규 채용돼 현재 제주항공에 근무하는 임직원 숫자는 1600여명으로 불어났다. 2005년 설립 당시 인원이 279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11년 만에 무려 470%이상 성장한 셈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도 200여명을 추가 선발하게 돼있는데 애초 계획보다 규모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계열 진에어 역시 매년 채용 규모가 크게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14년말 780명 수준이던 진에어 임직원 숫자는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1300여명까지 늘어났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300여명의 인력충원을 마쳤고 하반기에도 비슷한 규모의 채용을 예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에어 관계자는 "지난해와 올해 각각 6대, 3대의 비행기가 신규 도입됐고 정기운항 노선도 크게 늘어나면서 채용 규모도 매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계열 에어부산도 올해 200명의 인력채용 계획을 갖고 있다. 이 회사는 매년 100여명씩 인력을 늘려오다 지난해부터 그 규모를 2배로 확대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항공기를 1대 도입할 때마다 조종사, 승무원, 보조인력 등 약 40여명의 인력이 새롭게 필요하게 된다"며 "에어부산의 경우 최근 자체 정비 시스템을 마련하면서 정비인력 채용도 늘리는 추세"라고 전했다.
올해 하반기 사이판, 하노이 등 신규노선 취항을 앞둔 이스타항공도 50여명의 신입 승무원을 채용한다. 총 4700여명이 응시한 이번 채용은 다문화가정 특별전형, 보훈대상자 및 소년소녀가장 특별전형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회사는 앞서 올 상반기에도 4차례에 걸쳐 96명의 객실 승무원을 선발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여행 수요 증가, 저유가 장기화 등의 호재를 맞고 있는 국내 LCC업계가 신규 노선 취항과 여객기 도입을 경쟁적으로 늘리면서 대부분 회사의 고용증가율이 연평균 20%를 훌쩍 넘어서는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뉴시스 2016-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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