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여객기 탑승 후 기내에서 2시간 넘게 대기할 땐 음식을 제공받고, 항공사가 국제선 항공권을 초과 판매해 비행기에 타지 못하면 항공 운임과 배상액 400달러(대체편 미제공 시)를 받는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 등이 담긴 '항공교통 이용자 보호 기준'을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기준은 20일부터 국내 공항에서 출발하는 모든 항공편에 적용된다.

국토부가 이번에 발표한 보호 기준에 따르면 항공사와 여행사는 여객기 출발이 30분 이상 늦어질 예정이거나 취소되면 반드시 전화나 문자메시지 등으로 고객에게 안내해야 한다. 승객이 탄 여객기는 계류장에서 일정 시간(국내선 3시간, 국제선 4시간)을 초과해 머물지 못한다.

항공권 초과 판매에 따른 소비자 배상 규정은 구체화했다. 초과 판매로 국내선 이용객이 비행기에 타지 못하면, 항공사는 대체 항공편을 제공하더라도 운임의 20%를 이용객에게 돌려줘야 한다. 대체 항공편을 제공하지 못할 때는 운임을 모두 환급하고 이용객이 구입하는 항공권을 추가 배상해야 한다. 국제선은 항공사가 대체 항공편을 제공하더라도 100달러를 배상해야 한다. 이 보호 기준은 우리 국적사뿐 아니라 외항사, 항공권을 판매하는 여행사 등에도 적용되며, 위반 시 항공법에 따라 5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