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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전 세계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기술 융합을 토대로 한 4차 산업혁명이 진행 중이다.
미국의 정보 기술 연구 및 자문 회사인 ‘가트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업무 프로세스를 재정의함으로써 생산성을 높여주고 시장에 보다 빠르고 능동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비즈니스 전략”이라며 “지금의 대변혁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디지털 전환을 기반으로 한 혁신이 필요하다. 2020년까지 세계 경제의 25%는 디지털화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러한 변화의 바람은 전세계 항공업계에도 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일럿의 업무를 효율화하고 관제센터와 지상 요원들 혹은 다른 파일럿과의 협업 방식을 개선하는 것이 항공업계의 우선순위가 되고 있는 것. 또한 연료를 절감하고 엔진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방안도 항공업계의 고민 중 하나다.
델타항공의 경우 1만1천 명에 달하는 자사 소속 조종사들에게 효율성 제고 및 조종사 업무부하 저감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태블릿’을 지급했다. 자항공백 겸 엔터프라이즈 연결 도구(이하 EFB)로 사용하도록 한 것인데, EFB는 파일럿·항공기·항공사·관제 센터 사이의 정보 허브라 할 수 있다.
델타항공 관계자는 “이를 통해 조종사를 위한 각종 매뉴얼 책자를 윈도우 기반 태블릿 PC로 대체했다”면서 “서피스를 이용하면 조종사가 무거운 종이 문서를 들고 비행기에 오를 필요 없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계획을 수립하고 정보를 저장하며 비행을 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FB장치를 이용하면 조종사가 가장 최근의 정보에 액세스해 지상 근무원 및 관제탑과 효율적으로 업무 협조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델타항공의 내부 시스템은 윈도우 기반이어서 서피스를 활용하면 윈도우 기반으로 구축된 애플리케이션을 그대로 통합해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미국의 익스프레스젯(ExpressJet) 항공사 역시 윈도우 10 기반의 ‘서피스 3 디바이스’를 EFB로 활용하고 있다. 이로써 익스프레스젯 조종사들은 50파운드(약 22kg) 정도 무게의 네비게이션 차트와 비행 매뉴얼을 가벼운 서피스로 대체할 수 있게 됐다. 서피스로 조종사들은 비행 전이나 비행 중 기상 정보와 같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빠르게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으며 다른 직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방법도 개선돼 크게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윈도우 10 및 서피스’는 윈도우 기반의 기존 시스템과 연동이 쉬우며 사용자들도 사용하기 편리해 디지털 워크플레이스를 위한 디바이스로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강력한 보안 기능을 제공해 고도의 보안이 필요한 항공업계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미국 국방무 및 산하기관들은 최고 수준의 보안을 위해 표준 운영체제 및 승인 제품으로 ‘윈도우 10 및 서피스’를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윈도우 10’이 미국 정부의 국가정보보증프로그램의 모바일 기기 CC(Common Criteria) 보안 인증인 'MDFPP(Mobile Device Fundamentals Protection Profile)' 평가를 통과하는 등 미 국방부가 요구하는 최고 수준의 보안 기준을 충족시켰기 때문이다. 또한 서피스(Surface) 제품군도 미 국방부의 통합 성능 승인제품(UC APL, U.S. Department of Defense Unified Capabilities Approved Products List) 인증을 획득했다.
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는 “전투사령부, 군 기관 등 미 국방부 산하 모든 기관들은 2017년 초까지 약 4백만여 개의 디바이스와 시스템을 모두 윈도우 10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며 “이는 미 국방부의 엄격한 보안 및 상호운용성 조건을 통과, 미 국방부 산하 기관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공인 디바이스로 인정받았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한편, ‘가트너’는 최근 미국 기업의 절반 가량이 ‘윈도우 10’을 사용하게 될 것이며, ‘윈도우 10’ 도입율 증가는 기업들의 디지털 워크플레이스 전환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윈도우 10’이 ▶CIB 은행, 시티뱅크 등 금융 ▶시애틀 아동병원, 피츠버그 대학 메디컬 센터 등 의료 ▶버진 애틀란틱 항공 등 항공 ▶영국 세인트 존 피셔 카톨릭 초등학교, 토마스 칼리지 등 교육 분야와 같이 미션 크리티컬한 업무가 요구되는 다양한 분야에서 표준 운영체제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중앙일보 2016-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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