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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항공국(FAA)이 독일 루프트한자의 저가항공 저먼윙스 여객기 추락사건 같은 조종사의 고의적 추락사건에 대비해 조종사 정신건강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면서 심리검사 의무화는 제외했다.
마이클 위에르타 FAA 청장은 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심리검사로는 조종사의 현재 정신건강 상태만 알 수 있을 뿐 앞으로 정신질환을 앓게 될지는 통찰할 수 없기 때문에 효과적이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신 FAA와 항송업계가 협력해 조종사가 자신의 건강문제를 자발적으로 보고하도록 장려하는 단계별 조종사 정신건강 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그는 “조종사가 자발적으로 자신의 건강상태를 보고하고 치료를 받아 업무에 복귀하도록 해 정신질환을 둘러싼 항공업의 오명을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FAA는 항공사와 조종사노조가 정신문제가 있는 조종사를 다른 조종사와 연결해 도와주고 건강문제를 의논할 수 있는 핫라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1대1 심리상담 프로그램 등 강화된 조종사 정신건강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장려할 방침이다.
FAA는 또한 올해 초부터 조종사의 정신질환 징후를 발견하기 위해 항공의무관 교육을 추가로 실시했다.
현재 조종사는 심리검사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기적 비행 능력 검사 중 스트레스 처리 방법에 대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 조종사는 또한 연령별로 매년 또는 6개월마다 항공의무관에게 신체검사를 받아야 한다. 대부분 검사는 몸 상태에 대한 검사이다. 항공의무관이 특별히 조종사의 정신건강을 검사할 필요는 없지만, 대화 중 조종사의 정신 상태를 판단하게 된다. 조종사는 또한 정신질환 진단을 받았거나 약물을 처방받았는지 등을 묻는 질문지를 작성해야 한다.
뉴시스 2016-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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