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수 1314 제목 날개 꺾인 보잉 맥스에 항공업계 내년 전략 ′발등의 불′ 등록일 2019-12-18 보잉, 737맥스 내년 1월부터 일시 생산중단…운항 재개 시기 불투명 2대 들여온 이스타, 손실 계속…2022년 도입 계획 제주 "지켜봐야" ▲ 미국 항공기 제작사 보잉이 737맥스 기종 생산을 내년 일시 중단하기로 하면서 국내 항공업계의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사진은 운항중단된 보잉 737맥스 기종 항공기들ⓒ연합 미국 항공기 제작사 보잉이 737맥스 기종 생산을 내년부터 일시 중단하기로 하면서 국내 항공업계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737맥스 기종은 두번의 추락사고로 탑승객 346명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40여개국에서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노선 다변화를 위해 737맥스 도입을 결정한 국내 항공업계는 737맥스의 운항 재개 시기를 가늠할 수 없게 되면서 새로운 기재 도입과 운항 계획 역시 불확실한 상황에 처했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보잉은 이날 성명을 통해 737맥스 기종의 생산을 내년 1월부터 중단한다고 밝혔다. 보잉은 성명에서 "우리는 앞서 737 맥스 운항 금지가 생각보다 길어지면 생산 계획을 계속해서 재고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며 "그 결과 재고물량을 우선 처리한 후 내년 초 일시적으로 737 생산 프로그램을 중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1일 미국 항공교통 규제기관인 연방항공청(FAA)은 보잉 737맥스 기종의 운항 재개를 위한 면허 갱신 처리가 내년으로 늦춰질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737맥스의 면허 갱신이내년 2월 초까지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보잉 737맥스의 운항 재개 시기를 장담할 수 없게 되면서 국내 항공업계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말 737맥스 2대를 인도받았다. 싱가포르 등 중거리 취항지로 노선을 다변화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그러나 737맥스가 잇단 추락사고로 40여개국에서 운항이 중단되면서 이스타항공은 들여온 항공기를 한번 띄워보지도 못하고 인천공항에 1년 동안 세워놓고 있다. 신규 기재도입을 못함에 따라 운항계획에 차질이 생겼을 뿐만 아니라 관련 비용도 계속 발생하고 있어 손실이 불가피하다. 737맥스 2대를 보관하는 주기료는 인천공항에서 받지 않기로 했지만 리스비, 보험료, 인건비 등 고정비를 꾸준히 지불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스타항공은 이번 보잉의 생산중단 결정에 따른 계약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이번 생산중단은 단종이 아닌 운항승인 절차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나온 생산량 조절 조치로 보인다"며 "따라서 이번 이슈가 계약이나 기재계획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이번 생산중단 향방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보잉과 오는 2022년까지 737맥스 40대 도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재 운항 중인 보잉 737-NG 기종보다 긴 항속거리를 이용해 중거리 노선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737맥스 계약 관련 결정된 게 아직은 아무것도 없고 변동사항도 없다"며 "계약 유지 여부에 대한 내부 검토와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고,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2019-12-18 이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