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업계가 '리튬 배터리'를 항공기로 운송하는 것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는 위협"이라며 이를 반대한다고 촉구했다.

미국 항공우주산업협회(AIA) 산하 국제조정 국제조정위원회(ICC)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美 연방항공국 조사에 따르면 리튬 배터리는 과열될 경우 폭발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보고서는 "조사 결과 수만 개가 넘는 배터리를 하나의 컨테이너에 싣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며 "열이 가해지면 컨테이너는 하나의 거대한 폭탄이 되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AIA는 화물 수송기로 배터리를 옮길 경우에도 더욱 안전한 포장과 이를 위한 규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리튬-이온이 들어간 배터리는 주로 핸드폰이나 노트북 등에 들어가며 충전을 통한 재사용이 가능하다. 리튬 메탈 배터리는 충전이 불가능한 종류다. AIA는 리튬-이온과 리튬 메탈 배터리 수송을 모두 반대하고 있다.

에어버스에서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 폴 로르바흐는 "항공기는 몇 개의 리튬-이온 배터리로 화재가 발생하는 정도는 충분히 버텨낼 수 있다"면서도 "수가 많아지면 대부분이 비행기는 추락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엔 소속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승객이 탑승하는 여객기를 통해 리튬 메탈 배터리를 수송하는 것을 금지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뉴시스 2015-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