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수 1544 제목 고유가·비수기 뚫고 ′LCC 빅2′ 고공비행 등록일 2018-07-05 저비용항공사(LCC) 빅2인 제주항공 과 진에어 가 비수기인 2분기 역대 최대 규모의 흑자를 낼 것으로 추정됐다. 유가·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출국 수요로 인한 탑승률 제고로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89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62억원) 대비 16.67% 증가한 것으로 2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2280억원) 대비 21.62% 증가한 2773억원으로 예상된다. 유가 상승에 불구하고 단거리 중심의 출국 수요 증가가 실적을 견인했다. 4~5월 유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2분기 적용 항공유 평균 가격이 전년동기대비 34.3% 상승했다. 이에 따른 제주항공의 유류비 증가액은 25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분기 제주항공의 국내선 수송량은 전년대비 2.3% 증가하고 탑승률도 95%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제선 역시 19.2%의 수송 증가율과 87%의 높은 탑승률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2분기 내 일본 구마모토 지진으로 수요가 1~2개월 감소하는 악재가 있었지만 이로 인한 수요나 실적 부진은 일시적일 것"으로 봤다. 제주항공의 일본 노선 비중은 전체 국제선 가운데 약 45%(2017년 말 기준)를 차지하며 국적 LCC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진에어의 2분기 영업이익은 180억원으로 전년동기(125억원) 대비 4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매출액은 2319억원으로 전년 동기(1912억원) 대비 21.29%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진에어는 중대형기 운용 효율을 극대화 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진에어는 지난 18일부터 대형기 B777를 투입한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노선을 주 7회로 증편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연초 주 5회 운항하면서 90%의 높은 탑승률을 기록한 노선으로 여름 성수기 경쟁사와 차별화된 노선을 확보해 실적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대형항공사들과의 경쟁이 심한 하와이 노선의 경우 비수기에는 주 3회만 투입(성수기에는 주 5회 투입)하면서 기재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하반기 실적 전망도 밝다. 항공업계 최고 성수기인 3분기 제주항공은 추가 기재 도입으로 여객 공급량이 전년동기대비 23% 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임차가 아닌 신규 구입 기재로 매입 단가에 따라 수익성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진에어도 하반기 대형기재 B777 2대를 도입하면서 외형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2018-07-04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