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호 태풍 '란'이 일본 열도를 강타하면서 최소 5명이 사망하고 항공편 400여 편이 결항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고 NHK 등 현지 언론이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부터 일본에 영향을 미치던 초대형 태풍 란의 위력이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 이번 태풍의 중심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 최대 풍속은 초당 45ｍ로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

태풍의 영향으로 오사카에서 80대 남성이 강풍의 영향으로 사망하는 등 최소 5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부상자는 고령자를 포함, 일본 전역에서 130여 명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실종자 수도 늘고 있어 인명 피해가 확대될 우려가 나온다. 

하네다(羽田)와 간사이(關西) 등 주요 공항에서는 항공편 379편이 결항됐다. 주택 80여 채가 파손되는 등 침수피해도 잇따랐다.

일본에 초대형 태풍이 상륙한 것은 지난 2015년 10월 제23호 태풍에 이후 처음이어서 현지 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는 안전을 위해 이날부터 아이치(愛知) 현과 도호쿠(東北) 등의 공장의 조업을 중단 조치했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이 오키나와를 거쳐 서일본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전국적으로 국지성 폭우가 내릴 수 있다"며 "파도 높이도 최대 13m에 이를 수 있는 만큼 폭우와 폭풍, 해일 등에 주의해 달라"고 호소했다.
 
2017-10-24 아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