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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형社 난기류 탈 때 훨훨 난 저비용 항공사들… “국내 하늘길 좁다” 거침없는 날갯짓
등록일 2015-01-16
저비용 항공사(LCC)의 날갯짓이 매섭다. 2012년 국내외 전체 여객 점유율 50%를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국내선에서만 점유율이 50%를 넘어섰다. 갈수록 기반을 탄탄하게 다지는 LCC가 올해는 더 높게 비상할 태세다.

◇비수기 ‘깜짝’ 실적=LCC는 지난해 12월 겨울 비수기에도 큰 폭의 실적 개선을 보였다. 제주항공은 총 49만1014명의 승객을 국내외로 실어 나르며 전년 동월 대비 31.4%의 여객 증가율을 기록했다. 국내 7개 항공사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세다. 진에어가 지난달 탑승객 수를 전년 대비 30% 늘리며 증가율 2위를 차지했고, 에어부산이 23.5%로 뒤를 이었다. 반면 국내 최대 항공사인 대한항공의 여객 수는 1년 전보다 0.1% 줄었고, 아시아나항공은 10.2% 증가에 그쳤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14일 LCC의 ‘깜짝’ 성장에 대해 “근거리 해외 노선에 대한 적극적인 취항과 마케팅 경쟁을 통해 국제선 고객 확보에 성공한 것”이라고 말했다. 진에어는 지난달 1일 국적 LCC 중에선 처음으로 355석 규모의 B777-200ER을 도입한 뒤 인천∼괌 노선에 투입했다. 인천∼후쿠오카, 인천∼코타키나발루 노선 취항도 지난달 이뤄졌다.

제주항공은 지난달 인천∼오키나와 노선에 취항하며 일본 노선 6개를 확보했다. 한·일 LCC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인천∼하노이 노선 취항도 성사됐다.

이스타항공은 13번째 항공기를 도입(2대 리스반납)한 뒤 인천∼오사카, 인천∼방콕 노선 증편에 투입했다. 티웨이항공은 대만 타이베이와 라오스 비엔티안을 오가는 부정기편을 지난달부터 운영하기 시작했다.

◇몸집 키우는 LCC=새해에도 공격적인 신규 국제선 확장이 이어지고 있다. 진에어는 올해 국내 LCC로서는 처음으로 장거리 노선 개척에 나선다. B777-200ER 2·3호기를 도입하는 시점에 맞춰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노선 취항을 검토 중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8일 부산∼괌 노선을 취항했다. 다음 달에는 대구∼베이징 노선 운항을 시작하며 국적 LCC 중 처음으로 중국의 수도에 진출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중국 옌지와 장자제, 베트남 다낭에도 비행기를 띄울 예정이다. 이스타항공은 오는 4월 청주∼홍콩 노선 취항을 준비 중이고, 티웨이항공은 다음 달 대구∼상하이, 3월 대구∼간사이, 4월 무안∼톈진 취항을 계획하고 있다.

LCC는 올해 신규 여객기 확보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노선 확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차원이다. 국내 LCC 가운데 가장 많은 17대의 항공기를 보유한 제주항공은 연말까지 21대로 늘린다는 목표다. 현재 13대를 보유 중인 진에어는 올해 6∼7대를 추가로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 제주항공과 경쟁을 벌이는 모양새다. 이스타항공은 올해 1대를 새로 들여와 총 12대를 운영할 예정이고 현재 9대를 보유하고 있는 티웨이항공은 상반기 2대, 하반기 1대 등 3대를 추가로 들여올 계획이다.

여기에 에어부산을 자회사로 둔 아시아나항공은 제2 LCC 설립에 나섰다. 김수천 사장은 지난 5일 “인천을 기반으로 하는 LCC를 새로 만들어 부산을 모태로 한 에어부산과 시너지를 내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상장 기대감 ‘껑충’=증시 입성에 가장 속도를 내고 있는 LCC는 업계 1위 제주항공이다. 지난해 11월 상장주관사로 NH투자증권을 선정하며 본격적인 상장 절차를 밟았다. 업계 일각에서는 오는 3월 상장설이 유력하게 제기됐지만 제주항공 내부에서는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업황, 유가 등을 지켜보며 적절한 시기에 안정적으로 증시에 데뷔한다는 생각이다.

증권가는 제주항공의 몸값이 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올해 예상 순이익과 해외 LCC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해 제주항공의 시가총액을 6900억∼7400억원으로 산출했다. 모회사인 AK홀딩스 시가총액 1조1000억원의 절반을 넘는 수준이다.

지속적인 실적 성장이 예상되는 에어부산도 연내 상장이 목표다. 부산·경남지역 상공인들 중심의 주주들과 세부 의견을 조율 중이라고 한다. 현재 에어부산의 지분은 아시아나항공이 46%, 부산시 및 부산지역 14개 기업 등이 54%를 보유하고 있다.
 
국민일보 2015-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