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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6개 합쳐 21대 도입…여객 점유율 지속 확대
대형사, 차세대 항공기 도입 및 장거리 노선 강화
지난해 사상 최초로 연간 항공 여객 1억명 시대가 열리면서 국내 항공사들이 늘어나는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신규 비행기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저렴한 항공권을 무기로 대형항공사를 위협하고 있는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0대가 넘는 항공기를 새로 들이기로 했다.
대형항공사들도 시장을 내주지 않기 위해 차세대 항공기를 도입하는 한편 인기 장거리 노선의 신설, 증편 등을 함께 계획하고 있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은 올해 총 42대의 신규 항공기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제주항공과 진에어 등 6개 LCC가 21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2개 대형사가 21대를 도입한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4대에 이어 올해 6대 항공기를 추가 신규 도입한다. 현재 41개인 정기노선도 연내 50개까지 확장한다. 국내 1위 LCC인 이 회사는 이런 계획을 바탕으로 올해 1000만 수송 실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대한항공 계열 진에어와 아시아나항공 계열 에어부산은 올해 각각 3대와 4대씩 항공기를 늘릴 계획이다. 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도 2대와 4대의 항공기를 새로 도입해 일본, 동남아 등 노선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지난해 새로 출범한 에어서울도 비행기 2대를 추가한다.
LCC들이 공격적으로 항공기를 도입하는 것은 최근 수년간 LCC를 중심으로 여객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항공 여객 규모는 총 1억379만명으로 추산된다. 연간 항공 여객이 1억명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런 상황에서 LCC의 활약은 특히 눈부시다. 전체 항공 여객에서 LCC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0년 2.3%에서 지난해 21% 수준까지 확대됐다.
대형항공사들도 더는 점유율을 뻇기지 않기 위해 신형 항공기 도입과 함께 장거리 노선 강화를 계획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우선 '드림라이너(꿈의 항공기)'라 불리는 B787-9 차세대 항공기 5대, 캐나다산 항공기 CS300 8대 등 총 17대 항공기를 새로 들인다. 이와 함께 동북아시아 항공사 최초로 스페인 바르셀로나 직항 노선을 개설하고 로스앤젤레스(LA), 샌프란시스코 등 미주 서부노선을 증편한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하늘 위 호텔'로 불리는 A380기 6대를 순차 도입한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A350기 4대를 새롭게 띄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적자가 누적되던 단거리 노선을 에어서울에 넘기고 미주·유럽 등 장거리 노선에 힘을 주고 있다.
뉴시스 2017-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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