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케이프투자증권
 

"저가항공 죽는구나. 일본노선 많은데…(제주항공 종목토론방)"

일본 정부가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의 대 한국 수출규제 조처에 이어 비자 발급 엄격화 등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에 국내 항공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한국인 관광객의 체재 허가 기간(90일)을 축소할 수 있어 여행객 감소가 항공사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특히 일본 노선이 많은 저가항공사(LCC)에 대한 실적 우려가 나오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대 한국 보복조치 조치 중 하나로 한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 강화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내용은 없지만 유학비자나 취업비자 그리고 영주권 발급이 까다로워질 수가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한국인의 경우는 현재 90일까지 무비자로 체류를 할 수 있는데 이것을 제한할 수도 있다는 예상이다.

예를 들면 90일 기간을 60일로 줄인다든지 하는 식으로 제한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일본을 여행한 한국인은 지난해 753만9000명으로 3000만명을 돌파한 일본의 전체 관광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4%에 달한다.

올해 들어 엔고 등으로 일본을 찾는 한국인 여행객이 줄었지만 그래도 항공업계에서 중요한 시장이다.

특히 일본은 LCC의 주요 전략 노선이다.

일본 노선이 차지한 매출 비중은 약 30%에 달한다.

10%대 초반의 대형항공사(FSC)에 비하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벌써부터 LCC 실적 우려가 나오고 있는 이유다. 

이날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의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홍준기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비자 발급 정치 조치 시행이 현실성이 낮다는 관측이 다수임에도
 
불구하고 커지는 여행 수급 우려가 LCC 주가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홍 연구원은 일본의 비자 발급 제한이 실제로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이 일본의 인바운드 여객 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4%로 중국(27%) 다음으로 비중이 높다"며
 
"일본 관광업계에 직접적으로 타격을 미치는 여객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제재를 가할 확률은 낮다"고 설명했다.

항공업계는 일본의 경제보복보다는 한일 관계 악화로 인한 여행심리 악화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홍 연구원은 "2017년 중국의 경제보복으로 한·중 관계 악화됐을 당시, 중국 방문 한국인 수가 전년대비 19% 감소했었다"면서
 
"한일 관계 악화로 일본 해외여행심리가 빠르게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도 "한일 관계 악화에 따른 일본 여행 수요 둔화 가능성 현실화 여부가 LCC 하반기
 
실적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일본 여행에 대한 내용이 등장했다.

한 청원인은 "국민의 안전을 위해 일본 전지역을 여행 경보지역으로 지정해달라"고 청원했다.

현재 약 3000명의 인원이 참여했다.  
  
2019-07-04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