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델타항공과 협력 성과 
미주노선 회복·성수기 수요↑
3분기 탑승률 83% 넘길 전망 

대한항공이 올 3분기 사상 최대 수준의 국제선 탑승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 협력에 따른
미주 노선 호조와 성수기 효과가 더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일 대한항공은 미주 노선 7~9월 평균 탑승률이 전년동월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7~8월 미주
노선 탑승률이 전년동월대비 2%포인트 올랐고, 현재 집계중인 9월 탑승률도 2%포인트 가량 상승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5월부터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 협력을 개시하고 미주 192개 도시, 370개 노선에서
공동운항편을 운영하고 있다.

미주 노선의 선전과 성수기 효과가 더해지면서 대한항공의 3분기 국제선 탑승률은 사상최대 수준인 83%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작년 3분기 국제선 탑승률은 81.1%를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의 미주노선 비즈니스석 탑승률이
전년대비 눈에 띄게 증가했다"면서 "조인트벤처 이후 인천을 거쳐 동남아, 일본, 중국 지역을 가는 미주발 환승 수요가 늘어나면서
동남아 등 노선의 탑승률 동반 상승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일본 노선의 재해 악재도 비켜갔다. 대한항공의 일본 지역 매출 비중은 약 10%로, 저비용항공사(LCC) 20~30%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 손실폭은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탑승률과 함께 운임 상승이 뒷받침되며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69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8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액은 8.39% 증가한 3조4835억원, 순이익은 324.70% 증가한 2459억원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의 미주 노선 운임
상승폭은 10~11% 수준으로 추정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 3분기 10% 이상의 운임 상승으로 매출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다만 가파른 유가상승에 따른
비용증가와 종속법인 LA윌셔그랜드호텔의 적자 지속이 감익 요인으로 작용하며 영업이익 증감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2018-10-02 아시아경제